BOSTON MARATHON News

보스턴 마라톤, 감동의 질주

보스턴마라톤은 폭탄 테러의 아픔을 극복하자는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대회에는 작년보다 9000여 명이 늘어난 3만5755명의 참가자가 출전했다.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보스턴은 강하다'는 슬로건대로 올해 보스턴마라톤은 더 강해졌다. 열광적인 관람객들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함성의 터널을 만들었으며, 참가자들은 스포츠의 순수한 몸짓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타티아나 맥파든, 어니스트 반 다이크 휠체어 부문 우승

보스턴마라톤 휠체어 부문에서 타티아나 맥파든(여, 미국)과 어니스트 반 다이크(남,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승리를 거두었다. 1시간 35분 06초의 기록으로 25번째 생일에 2년 연속으로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타티아나 맥파든은 작년 테러로 사망한 8살 소년 리처드 마틴을 기리는 셔츠를 입고 달렸다. 어니스트 반다이크는 1시간 20분 36초의 기록으로 보스턴마라톤 남자휠체어마라톤 부문에서 통산 10번째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새로운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

보스턴마라톤대회 결승선 부근에 특별한 마라토너들이 나타났다. 작년 대회의 결승선 부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부상을 당해 완주하지 못한 참가자들이었다. 이 중에는 두 다리를 잃은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폭탄이 터진 시각인 오후 2시 49분(현지 시각)에 맞춰 결승선에 등장해 먼저 테러로 목숨을 잃은 3명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그리곤 자신을 대신해 올해 대회에 출전한 동료 및 친지들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완(未完)의 레이스를 1년 만에 마쳤다.

보스턴마라톤을 달린 한국인들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규대 선수도 보스턴마라톤의 휠체어 육상 부문에 출전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김규대는 15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그 외에도 현지 한인, 문경·구미 마라톤동호회, 복사꽃마라톤동호회 회원 등 한국인 출전자 60여명이 경기에 나섰다.

보스턴 테러 1년 후...
"나는 여전히 서 있다(Still Standing)"

지난 4월 6일, 미국 보스턴마라톤 테러 생존자들이 사고 1년여 만에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 희망의 메시지를 위해 그들은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에 검정색 잉크로 각자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고 사진을 촬영했다. 그 당시의 폭발로 무릎 아래 두 다리를 모두 잃은 설레스트 코코란은 의족을 뺀 다리에 "여전히 서 있다"(Still Standing)라고 썼다. 코코란은 “모든 사람은 상처를 갖고 있고 우리는 이를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상처들로 인한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